내부자료 활용은 가능…오늘까지 여론조사 혼전 양상

▲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수원시 권선구·장안구·팔달구·영통구 선관위 관계자들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바로 알고 투표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판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행위가 29일부터 전면금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엿새 전인 29일부터 실시하는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고 28일 밝혔다.

공직선거법(108조1항)은 선거일 6일 전부터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자를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모의·인기투표도 포함)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이를 인용해 보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공표만 하지 않는다면 내부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할 수 있다.

또 29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라면 이후에도 계속 이를 인용해 보도할 수는 있다.

이에 따라 선거일 전까지 엿새 동안 적어도 여론조사상으로는 어떤 후보가 앞서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면서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선거일까지 꼭 일주일이 남은 이날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참고한 선거 판세는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수도권의 경기를 비롯해 강원·충북·부산 등이 경합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여론조사 날짜와 기관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우위가 엇갈리고 있다.

승부처인 서울시장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정 후보가 박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집요한 추격전에 나서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표심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가 맞붙은 충북과 새누리당 최흥집·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가 대결하는 강원은 예상을 다소 빗겨가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과 야당의 아성인 광주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들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부산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바짝 따라붙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광주는 단일화 효과를 등에 업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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