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확대축소자당 후보 사무실개소식에 타고 가…운전기사·비서 동행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공동선대본부장인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며 관용차량을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공무원 신분인 운전기사가 관용차량을 운전했으며, 수행비서도 동행했다.

새누리당은 '명백한 관권 선거'라며 이 의장의 공동선대본부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26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업무용 관용차(토스카 07다 1579)를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 새정치민주연합 동구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으로 출마한 두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차량은 이날 밤 11시 50분께 인천시의회 주차장에 입고됐다.

그는 앞선 지난 23일에도 의장용 관용차(스테이츠맨 07다 1302호)를 이용, 새정치민주연합 중구청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다.

특히 그는 관용차량 이용 때 시 공무원인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도 대동해 관권 선거 시비도 벌어졌다.

인천시의회 관리팀장은 "공식적인 행사 시 관용차량 이용은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눈이 있으니 가급적 신경써 달라고 (의장 측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축구대회 축사 요청을 해와 공무를 위해 관용차량을 이용했으며 동료 의원의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게 됐다"며 "앞으로 관용차량을 이용하는 데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시민의 혈세로 마련한 인천시의 재산을 마치 개인 재산인 양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무원을 데리고 유세현장을 누비며 시 재산을 마음대로 사적으로 쓰는 게 새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할 짓"이냐고 지적했다.

유 후보 측은 "모든 시민이 특정 정당 선거나 도우라고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다"라며 "이 의장의 이번 행동은 명백한 관권 선거에 해당한다"고 구장,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공동선대본부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