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23일 오전 북측에서 시작된 산불이 DMZ를 남하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앞까지 번져 관계 당국이 24일 현재 이틀째 진화 중이다. 밤사이 도라산전망대 인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입출경 차량 게이트(오른쪽)에도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다. (연합뉴스 제공)

전날 북측에서 시작해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를 뒤덮은 산불이 24일 오후 4시 현재 잦아들지 않고 확산 중이다.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 거의 진화되던 불이 오후 1시 30분께부터 확산하기 시작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인근에 있는 JSA대대 근처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이곳 인근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DMZ 내 민간인 거주 마을인 대성동마을이 있다. 불은 대성동마을과 제3땅굴의 중간 지점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지점에서 대성동마을까지는 약 5∼6km 떨어져 있어, 아직은 안전 거리 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대피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으나 주민과 군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

산림·소방·군 당국이 아침부터 헬기 6대 등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한때 불길이 잡히는 듯했으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23일 오전 11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 북방 600m 지점에서 산불이 시작돼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번졌다.

이에 산림·소방·군 당국은 헬기 7대, 소방차 11대 등 장비 32대와 산불진화대원 등 39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자 오후 6시 20분께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24일 오전 7시 10분부터 진화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무장지대 100만㎡가량 잡목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군의 시설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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