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재래시장·재개발 현장 돌며 지지 호소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4.29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신상진 전 의원(오른쪽 네번째)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은 19일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도 성남 중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지원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성남 중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선 야권연대를 발판으로 옛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전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전 17·18대 총선에선 당 소속 신상진 후보가 연거푸 승리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판단을 일찌감치 내리고 당 차원의 총력지원에 나섰다.

인천 서구강화을을 제외하고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3곳의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로 규정,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방어막을 치며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인천을 제외한 3개 지역이 헌재의 옛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를 뽑아달라며 '종북세력 심판'을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성남 산업관리공단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어느 정당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나라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이날 이례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선거지원에 힘을 보탰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종북세력의 핵심을 깨는 선거"라며 "종북세력을 부활시키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구해내느냐 하는 한 판 선거"라고 주장했다.

회의 후 지도부는 공단 내 한 제빵업체를 방문해 시찰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오후에는 신상진 후보와 함께 상대원시장과 은행시장 등 두 곳의 재래시장과 재개발 현장 등을 순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재개발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선거에 있어서 필승 전략은 공천"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공천을 일찍 했기 때문에 (신 후보가) 그동안 예비 후보로 활동을 많이 해 여론조사에서 아주 안정권으로 나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29 재보선 판세와 관련, 김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를 전망한다든가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 곳에서 승리하면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의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애초 자당 후보가 선출됐던 인천 서구강화을에다가 '플러스 알파(+α)'만 얻으면 승리한 것이라는 자체적인 기준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옛 통진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역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야권후보가 난립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선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최근 조사를 토대로 인천 서구강화을과 성남 중원은 우세한 상황이고, 불모지였던 서울 관악을도 야권후보 난립으로 경합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2의 이정현'을 기대하며 정 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전략공천한 광주서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 간 박빙 구도지만, 정 후보도 두자릿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자체 조사에서 드러나자 '의미있는 득표'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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