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확대축소유정복 "송 후보 시장 재임기간 부실행정으로 얼룩"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일요일인 25일 휴일도 잊은 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연수체육공원에서 생활체육 동호회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반딧불이 재능나눔 봉사단 발대식, 인천유나이티드 시민주주연합회 간담회, 주안역 유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유 후보는 송 후보의 시장 재임 기간인 지난 4년간 부실 행정이 끊이지 않았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유 후보는 시민프로축구 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의 총 부채가 135억원에 이른다며 구단 부실경영의 책임이 구단주인 송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송 후보가 2010년 7월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구단에 상임고문·단장·홍보이사 등 새 보직을 만들고 거액의 판공비를 쓰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또 송 후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시의 부채를 줄이려고 시의 보유 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송 후보가 1조5천억원을 받을 수 있는 인천터미널 부지를 롯데에 9천억원에 급히 매각하고, 송도 6·8공구 부지의 공시지가를 70%까지 떨어뜨린 뒤 9천억원에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송 후보의 매각 방식이 돈만 되면 뭐든지 파는 세모그룹의 인터넷 쇼핑몰 '다판다'와 비슷하다며 송 후보는 '다판다 시장'이냐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40분 천주교 화수동 성당 미사를 시작으로 서구연합회장배 축구대회, SK 대 LG 프로야구경기, 석남2동 경로당 원도심 숙박투어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특히 오후 2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안전점검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참석, 재선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송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에 주력하는 것 외에도 경기시설이 대회 폐막 후 인천시민을 위해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또 '균형 잡힌 인천발전 공약 50선 릴레이 발표'의 첫 순서로 이날 서구와 강화군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서구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금융타운·로봇랜드 조속 추진, 루원시티까지 경제자유구역 확대 및 교육타운 조성, 앵커시설 유치를 통한 7호선 청라 연장, 수도권매립지 사용 2016년 종료 후 테마파크화 등을 제시했다.

강화군 발전을 위해서는 100km 길이의 강화 역사·문화 둘레길 조성, 강화·영종 간 서해평화고속도로 건설, 강화 교동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밖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청라∼영종 제3연륙교 건설 조속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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