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보기 흉했을 뿐입니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 아닐까요?”

지난 24~25일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염태영(53)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시장 후보는 “선거사무원들과 마음이 같아 습관처럼 한일 일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라고 말했다.

염 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이상한 선거운동이 관심’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권선구 당수동 농업텃밭 인근에서 만난 염 후보 일행. 일행은 자연스럽게 재활용 쓰레기봉투를 꺼내 들어 염 후보에게 전달했고, 후보와 사무원 등 3명은 인근 텃밭에 버려진 빈병과 휴지 등 쓰레기를 주워 담기 시작했다.

오후3시, 지동교 첫 유세 현장을 100여 M 앞둔 방화수류정. 이번에는 아예 환경 미화원을 연상케 한다.

미리 소집된 선거사무원 등 30여 명과 합세한 염 후보측 일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 봉투와 집게 발 등을 나눠들고 수원천변으로 내려가 유세현장인 지동교까지 천변 정화운동을 진행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는 “수원천은 전국 최초의 자연형 하천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서울의 청계천과 달리 물고기와 풀, 나무가 자라는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무엇보다 수원의 상징물임과 동시에 삶의 터전인 생활 속에 수원천이 자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어 후세를 위한 관리 역시 의미 있게 생각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라고 했다.

염 후보측의 ‘이상한 선거운동’은 25일에도 이어졌다.

오전 8시쯤 광교산 입구에서 만난 염 후보 일행은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까지 도로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오물 등을 주워 담으면서도 환한 웃음 만은 잃지 않았다.

염 수원시장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부정부패의 표본으로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며 “쓰레기를 줍는 작은 실천은 어른으로서의 미안함과, 부정부패를 척결하도자 하는 작은 실천에서 비롯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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