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수후보 "폐지" 공동공약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혁신학교'의 존폐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한 후보는 수도권 보수성향 후보들과 혁신학교 폐지를 공동공약으로 채택했고 또 다른 후보는 TV토론에서 '붉은 학교'라고 부르며 색깔공세를 폈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6일 경기교육감 후보자 초청 TV 토론회를 했다. 1시간 45분간 MBC TV로 생중계된 토론회에는 후보자 7명 가운데 6명이 참가했다.

학교안전 대책, 교육재정 확보, 학업성취도 향상 방안으로 토론 주제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혁신학교에 대한 견해를 묻는 대목에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조전혁 후보는 전날 문용린(서울), 이본수(인천) 후보와의 공동공약 중 하나로 혁신학교 폐지를 발표한 데 이어 토론에서 "전면 재검토해 프로그램별로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우 후보는 "전교조 해방구 학교, 붉은 사상을 주입하는 붉은 학교, 사회주의 체제를 모방한 있을 수 없는 학교"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김광래 후보는 "대부분 전교조 교사들로 교육특구처럼 운영된다"면서 '좌파편향 교육 대청소'를 역설했다.

최준영 후보는 "애초 취지대로 열악한 학교부터 지원해 정상화하겠다"고 말했고, 정종희 후보는 "학생보다 교사중심으로 운영되는 문제를 개선해 체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보 단일후보인 이재정 후보는 "학교의 자율적 변화를 이념적 잣대로 구별하는 것은 교사 모독"이라며 계승·확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닥권의 학력향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교사 사기진작을, 박 후보는 교권 확립을, 조 후보는 연말 경기학업성취도 평가 시행을, 최 후보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처방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고3 교사로서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별도로 김포, 화성, 오산, 구리, 남양주, 평택 등에 대한 고교 평준화 확대 방안도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은 단원고 학생 희생과 관련해서도 후보별 대책을 소개했다.

이 중 박 후보는 희생자 명예졸업장 수여를, 김 후보는 단원고 폐교 후 추모공원과 안전센터 조성을 대책으로 내놨다.

정 후보는 심리적 치유 우선과 특별장학금 조성, 최 후보는 통합적 심리치료와 현실복귀 프로젝트 추진을 각각 설명했다.

조 후보는 과거 이 후보의 북방한계선(NLL) 발언과 병풍사건의 당사자 김대업씨 교도소 면회 등을 개별질문에서 물고 넘어졌다.

이를 이 후보는 비방이라고 지적했고, 조 후보는 자질 검증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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