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서신초교는 지난 12일 특별한 입학식을 가졌다.

학교를 다닐 시기에 사정으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9명의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입학식에는 교육장, 교장, 학부모회장, 서신중, 해운초교교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옥 할머니(80세)는 “나, 영감, 아들 딸 손자까지 다 서신초교 졸업생이 될 것이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서신초 가족이 된 것을 기뻐했고, 베트남에서 온 도티토후엔(38세)도 “한국 국적을 얻었으니 이젠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학교까지 마치겠다”며 배움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강윤석 교육장은 “배움에는 나이 국적이 필요 없으며,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 다니시고, 한 명의 포기자도 없이 이 자리에서 졸업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심일교 교장은 “문해교육을 오래 했는데 오늘에서야 1회 입학생을 맞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젠 정말 학생입니다.”라며 서신가족이 된 것을 축하했다.

최근희 서신중 교장은 “초등3단계 과정을 마치면 서신중에 중학교 과정을 꼭 개설하겠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꼭 저희 중학교에 오십시요”라며 중학교 문해교육과정 개설을 약속했다.

서신초교는 기존 3년 동안 어르신 한글교육을 실시했지만 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처음 실시하는 교육과정으로, 초등 3단계를 이수하여야 초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화성지역에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교육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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