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강화소방서 소방정 류환형

민족의 대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설이란 그저 기쁜 날 이라기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로, 부모님을 찾아뵙고 온 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희망과 함께 복(福)을 소망하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뜻 깊은 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즐겁고 행복해야할 설 명절에 전국적으로 화재 등 각종 크고 작은 사고소식을 TV 등 언론매체에서 접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안전본부 최근 3년통계를 살펴보면, 설 연휴 기간 중 화재 등 재난사고는 1일 평균 113건, 인명피해는 6명이 발생하였으며,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로 인한 구조출동은 1일 평균 214건, 심정지 등 응급환자 구급출동은 1일 평균 2,313건으로 분석됐다. 

가족과의 만남과 즐거운 명절 보내기에 벌써부터 마음 설레고 들뜨겠지만 통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설 명절은 다른 휴일기간 보다 훨씬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 귀중한 시민의 생명 및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 해 각종 사고 예방활동 및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참고로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 전 소방공무원은 24시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못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주요 추진사항을 살펴보면 ▲ 소방관서장 중심의 신속하고 안전한 초기대응체계 구축 ▲ 당직상황 책임관 상향 조정 및 상황요원 보강 ▲ 재래시장 등 화재취약대상 화재예방 및 순찰활동 강화 ▲ 귀경·귀성 인파가 밀집하는 버스터미널 등 119구급대 전진 배치 ▲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비상 연락 및 긴급출동 체계 강화 ▲ 당직 병원과 약국 안내, 24시간 응급환자 상담 등 소방서비스를 제공 시민 생활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소방공무원 노력만으로는 담보 되지 않는다는 것과, 나 자신부터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지고 대비할 때만이 지켜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만큼은 내 가정과 주변에 화재발생 등 위험요인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단 한 건의 조그만 사건사고도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무사고 안전설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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