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8세 만학도의 행복한 합동 졸업식

사회·경제적 이유로 정규교육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날들을 보낸 80대 어르신 등 만학도 399명이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함께 배움의 기쁨을 나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3일 오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합동 졸업식>을 연다.

합동 졸업식은 △학력인정 문해교육 이수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학습자의 평생학습 참여와 학습의욕을 고취하며, △배움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것이 올해로 세 번째다.

졸업자는 수원제일평생학교 등 23기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받은 학습자 399명*이며, 20기관 325명이 합동졸업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고령자는 86세다.

졸업식은 1·3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된다. 어르신들은 졸업장 받고, 수원 매향중학교 합창단은 화음으로 축하한다. 이재정 교육감도 이날, 경기교육가족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지하1층 갤러리에서는 학습자의 작품 70점이 전시된다. 뒤늦게 시작한 배움의 감격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으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도, 배움을 통해 행복한 인생 만들어 가시는 어르신 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며,“정규교육 받지 못한 어르신들이 학력인정제도로 원하는 삶의 목표를 이루어,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비문해 성인들이 가정·사회·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일정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해당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학력인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저학력·비문해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했으며 2014년에는 30기관 61학급을 설치·지정했고, 학습자 1,123명이 초·중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배웠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운영기관을 44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평생학습 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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