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는 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 앞에서 다문화 언어강사와 혁신학교 업무보조원(혁신실무사) 해고철회를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경기학비노조 2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수개월 동안 다문화언어강사들은 문제해결을 요구해왔으나 도교육청은 예산문제만을 되뇌며 부당해고에 대해서 책임지려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서 전일제로 근무해 온 다문화언어강사들을 올해부터 시간제 근무조건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이에 경기학비노조는 '기간제 법에 의거해 이미 무기계약직인 언어강사들을 사실상 해고한 것'이라며 전일제 근무보장을 촉구해왔다.

또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근 상당수 혁신학교가 혁신실무사에게 일방적으로 해고통지를 했다. 올해만 해도 200여명의 혁신실무사들이 해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박미향 경기학비노조 지부장은 "법적근거나 정당성도 없는 도교육청의 다문화 언어강사와 혁신실무사에 대한 해고는 법 이전에 인권의 문제이며 도덕의 문제"라며 "교육감이 설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문제해결에 나설 때까지 도교육청 본관 앞 계단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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