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2009년부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 2014년까지 6년 동안 59편 다양성영화에 10억7천200만 원 지원
○ 2013년 국내 최초로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도 개설

 

경기도가 제작 지원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다양성영화 역대 최대 관객, 최단기간 박스오피스 1위라는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도의 다양성영화 지원 정책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양성영화는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로 독립영화라고도 부른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 제5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신진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하고 제작비 1천만 원과 투자와 배급, 홍보를 지원했다. 도의 지원을 받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현재 전국 관람객 470만 명을 기록하며 개봉관이 806개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2009년 제1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계기로 지원 시작

경기도가 다양성영화 지원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9년 제1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첫 해 문정현 감독의 <용산> 등 4개 다큐영화에 각 천 만원씩 4천만 원을 지원한 도는 2014년까지 모두 59편의 다양성영화에 10억7천200만 원을 지원했다.

이중 해외 다큐영화에 지원한 금액은 라브디아즈 감독의 <폭풍의 아이들, 1권> 등 18편, 3억2천만 원이며 국내 다큐영화에는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41편, 7억5천2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 국내는 물론 해외 다양성영화계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개봉된 다큐멘터리는 모두 26편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가 제작지원한 다큐영화는 2편이었으며 경기도가 운영하는 다양성영화 전용 개봉관인 G시네마와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개봉·상영한 영화는 총 17편에 이른다.

지난 6년 동안 경기도의 지원을 받은 작품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이외에도 용산참사 사건을 다루면서 7만 3천 명의 관객을 모은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두개의 문>, 철거를 앞둔 경기북부의 미군 기지촌의 얘기를 담은 얘기로 2014 핫톡스국제다큐멘터러영화제 등 4개 해외다큐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 등이 있다.

다양성 전용상영관 개설로 관객과의 만남도 주선

직접적인 제작 지원 외에도 도는 지난 2013년 국내최초로 다양성영화 전용관을 개설, 상영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다양성영화와 대중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도는 현재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수원 영통과 고양 백석, 안산 메가박스에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성남미디어센터, 오산문화재단,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미술관, 한국만화박물관, 안산문화재단,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시흥시청, 단국대 온새미로관 등 10개 공공상영관을 통해 다양성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2013년 4월 개관이후 현재까지 64편의 다양성영화가 상영돼 3만6천987명이 관람했다. (2014.12월 말 기준)

한국영화산업 발전 위한 것, 장기적 사업 될 것

한편, 도는 다양성 영화와 함께 국내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화촬영에 필요한 장소섭외와 발굴, 장비 대여 등의 로케이션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국내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 육성을 위해 ‘신화창조프로젝트’ 사업을 <마당을 나온 암탉>,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에 투자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밖에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인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의왕시에서, 김영탁 감독의 <슬로우비디오>를 하남시에서, 최호 감독의 <빅매치> 등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를 통해 촬영지원을 받은 영화는 87편에 이른다.

이진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다양성영화 지원 사업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할리우드 식 영화에만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다양성영화가 익숙하진 않지만, 지원을 계속하면 국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뀔 것으로 본다. 그 시작을 경기도에서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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