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판교신도시 조성 등으로 지난 50여 년 사이 급성장한 성남의 도시화 과정과 발전상을 볼 수 있도록 건립되는 성남시립박물관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성남시는 시립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및 타당성 용역을 거쳐 이달 중으로 '박물관 공간 구성을 위한 콘텐츠 확보 용역'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콘텐츠 확보 용역결과가 11월에 나오면 이를 검토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7년까지 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건립타당성 평가를 거쳐 2018년 착공, 2020∼2021년 완공 목표로 건립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박물관은 1만5천여 ㎡ 부지에 연면적 9천㎡ 이상 규모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타당성 용역결과 460억여 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박물관 전시공간을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성남의 뿌리를 볼 수 있도록 각종 유물을 전시하는 '성남역사관' ▲태극기를 주제로 한 '태극기관' ▲50여 년 사이 급성장한 성남의 도시화 과정과 발전상을 보여주는 '도시개발역사관'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시립박물관은 1960년대 후반 철거민 이주정책에 따른 인구 급증과 분당·판교 신도시 조성 등으로 50여 년 사이 급성장한 성남의 도시화 과정을 되짚어보고 발전상을 알리자는 취지로 건립이 추진됐다. 

광주군 중부면과 낙생면이었던 성남 지역은 1964년 2월 광주군 직할 성남출장소가 설치되고 1968년부터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구 19만이 된 1973년 7월 1일 시(市)로 독립했다.

철거민 강제 이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로 승격된 성남시는 1991년 9월 분당신도시, 2008년 12월 판교신도시 입주를 계기로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말 현재 등록인구가 97만5천747명으로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 문화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 용역은 박물관의 성격과 공간 구성 등 운영관리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건립 규모와 부지, 사업비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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