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계양서 형사과 경사 이은숙

고속도로상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전광판에 쉽게 접하는 문구가 있다. 바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이다. 전광판에 기재되어있는 홍보문구를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안전띠 착용 의무화 문구는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필을 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필자도 5년 전에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가 난적이 있다. 45인승 버스였고 자리는 중간쯤 창문석이고, 당시 좌석에 있는 안전띠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100km정도 시속으로 주행하고 있는데 사고 직전 비정상적으로 주행한다라는 것을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앞 차량과 충격되어버리니 몸이 앞으로 쏠리고 앞좌석 뒷면에 위치하고 있는 손잡이에 얼굴을 부딪쳐버렸다. 버스에 같이 탄 다른 승객은 의자를 조금 뒤로 젖힌 상태이고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다가 앞좌석 뒷면 손잡이에 부딪혀 코뼈부상과 치아가 많이 부러진 승객도 있었다. 

또, 최근 주요 고속도로 사망자 사고를 보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시의 충격으로 전면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사망한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에 어린이집 차량 추돌사고로 전복되었어도 당시 아이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여 부상자 몇 명만 발생하였다. 위에 사고를 비교해봤을 때 안전띠의 중요성은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홍보를 통해서 앞좌석 안전띠는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2015년에는 모든 도로,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불편하다고 또는 무의식적으로 안전띠 착용을 소홀히 하는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모한 행동이며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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