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4일째 춘추관서 발표…정국분수령 주목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단을 면담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에 이뤄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는 대국민사과와 함께 공무원 채용방식의 변화,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담화가 세월호 정국과 6·4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중대 갈림길로 보고 있다.

대국민담화가 국민 기대에 못미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고 국정운영도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국민담화를 시작으로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 등에 여론이 호응할 경우 박 대통령은 집권후 맞고 있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마련이 가능해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담화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1박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등 여타 서비스산업 진출로 우리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UAE와는 중요한 기술 수주가 많고 UAE 정부는 그간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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