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소방서 삼산119안전센터 소방교 현경환

세월호 침몰 사건처럼 사회를 뒤흔드는 소식이 잠잠해질 때가 되면 항상 또 다른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시 초기,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피했다면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고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기 마련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고가 발생할 때 누구나 내던지는 한마디가 “설마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나오는 말을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안전불감증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가 사건이 주는 메시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평소방서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일환으로 관내 취약계층 주택에 매년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은 안전부분에서 취약하다. 그래서 겨울철 화재를 줄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에는 감지기를 가정 내 비치해 놓는 것이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한 취약계층에게 감지기를 단순히 설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 관리하는 무한 돌봄서비스 또한 부평소방서에서는 이뤄지고 있다.

건전지가 내장되어 별도의 시설 없이 감지기만 천장에 부착하면 바로 사용가능하며 배터리 수명도 오래간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2012년 법령이 개정되어 주택에도 층별, 세대별 구획된 실마다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기존의 주택들도 설치 유예기간 5년을 두고 소급 적용된다. 

작고 효율적인 감지기의 효능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보음을 듣고 잠에서 깨서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한 경우도 종종 있다. 외국에서도 감지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감소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주택천장에 부착된 감지기 하나가 화재로부터 우리 가족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신속한 대피를 도와주는 기초 소방시설이며 나의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화재예방을 위한 관심을 항상 생활화하고 작지만 효율적인 투자를 실천한다면 올 겨울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요즘 연말연시인 만큼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감지기를 선물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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