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송철규

어느덧 2014년도 끝자락이 지나가고 2015년 을미(乙未)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맘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말 중 하나는 ‘다사다난(多事多難)’ 아닐까. 소방에 적을 두고 있는 나에게 2014년 갑오(甲午)년은 가슴 아프고 힘든 사건들이 많았다. 

해외의 사건 사고는 제쳐두고라도 1월의 여수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2월은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4월은 모든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 세월호 사건으로 절망과 슬픔의 시간을 맞이하였고, 5월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사고, 6월 군부대 총기난사 사고, 7월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및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대형사고가 많은 한 해였다. 이러한 사건을 접했을 때 소방관으로서 참담함을 느꼈으며 절망스럽기까지 했다. 

더불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 고통을 서로 나누고 돕는 국민들의 봉사의 손길에 뿌듯함도 느끼고 더 큰 희망을 찾을 수도 있었다. 을미년 새해에는 희망의 기운이 전국 구석구석 퍼져나가 모든 국민들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2015년 을미년은 청양(靑羊)의 해로 온순함을 대표하는 양의 성격과 청색이 지니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뜻이 더하여져 더욱 이해심 많고 온순하고 진취적이면서 적극적인 기운을 가진다 할 수 있겠다. 

새해를 맞이하여 개개인마다 다짐하는 바도 새롭고 다양할 것이고, 이를 실천하여 나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 각오와 행동이 1월 달 초반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 

온순하지만 묵묵히 할 일을 수행하는 양(羊)처럼 소망하는 바를 온전히 이룰 수 있는 을미년 새해가 되기를 양띠 소방관으로서 기원하는 바이다. 더불어 개인과 가족과 이웃에 안전이 함께하는 건강한 청양(靑羊)의 한해가 되기를 또한 바라며 새해 인사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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