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상 편집국 국장대우(이천지역 담당)

이천시 중리동 성당 아래쪽의 골목길에 10평 남짓한 작은 식당 '은미네'가 문을 연지 3년여 만에 노소의 만남의 장이 되면서 이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가게 주인의 이름을 딴 '은미네' 식당은 음식 값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술값도 비싸지 않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일반인 들이 주손님이며 선후배들이 모여 담소하기가 매우 편하다는 것이 이집을 찾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항상 3-4명에서 5-6명의 친구와 각계각층의 선후배들이 모여 많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친구들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인 은미네 씨는 행색이 초라하며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자리를 만들어주고 따듯한 국물로 입을 축이게 한 후 주문을 받는데 돈이 없어 보이면 그냥도 보내주는 흔하지 않은 숨은 봉사를 하고 있어 더욱 각광을 받는 듯하다.

무슨 때만 되면 봉사라고 불우이웃을 찾아와 사진이나 찍고 광고성 기사를 주문하는 흔한 봉사자들과는 아주 판이하다. 고향이 원주인 은미네씨는 자신이 어렵게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남이 모르는 봉사를 하고 있어 더욱 유명한 집이 된듯하다.

그래서인지 이집을 찾는 사람들도 노소가 동락하며 지역의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며 웃음 속에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집의 손님들은 무엇보다 서로가 칭찬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듯하다. 대부분의 식당 등에선 술을 마시면 언성이 높아지며 때로는 고함을 지르기도 해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한데 이집에서는 그 같은 험악한 분위기가 없다.

한마디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은미네 씨가 상냥하게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해주는 공손한 마음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있는 듯하다. 명소인 작은 식당에 모이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5-60대 이지만 사회를 많이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서로가 존경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돋보이고 있다.

이같이 착한 식당들이 지역에 많이 생겨 자연스런 봉사와 함께 좋은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이천시는 더욱 밝아질 것이며 사회 또한 안정적이 되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사회란 서로가 아끼며 칭찬으로 이루어 질 때 더 아름다워져,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식당이지만 큰 봉사자 못지않게 숨은 봉사를 하고 있는 식당 '은미네'를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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