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진전, 강연 등도 펼쳐져 한류 확산에 일조 기대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서 흑해를 접하고 있는 조지아(옛 명칭 그루지야)에서 독도를 알리는 한국영화제가 열린다. 
 
조지아한인회는 오는 26∼27일 수도 트빌리시의 자유대학교 강당에서 경상북도 독도재단과 함께 '제3회 아름다운 대한민국-독도 홍보를 겸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재외동포재단, 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관,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등의 후원으로 동포와 현지인을 초청해 '7번 방의 선물', '건축학개론', '써니', '국가대표', '수상한 그녀', '파파로티', '식객2-김치전쟁' 등 최근 화제작을 현지어 자막을 달아 상영한다. 

이광복 조지아한인회장은 "현지 사회에 한국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화를 소개하려고 2012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대한민국' 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국악 명인 신영희·남은혜·원장현 등 6명을 초청해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공연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상영관으로 쓰일 강당의 규모는 700석. 이틀간 4천여 명의 관객이 한국영화를 무료로 관람하게 된다.  
 
영화제 기간에 독도 사진전, 포토존, 한글 캘리그래피 이름 쓰기, 태권도·검도 시연, 자유대학교 학생들의 자선 바자,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독도 홍보 기념 경품 배포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한인회 관계자는 "26일 개막 행사에 미하일 기오르가제 문화부 장관, 타마르 사니키제 교육과학부 장관, 고가 하치제 전 환경부 장관, 발레리 겔라슈빌리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7일에는 '한국통'으로 불리는 경제부 제1차관 출신의 빌렌 알라비제 조지아 사이언스 아카데미 교수가 '대한민국 발전사와 독도'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조지아에는 한국 기업 주재원, 선교사, 한국어 교수, 태권도·검도 도장 사범, 자영업자 등 한인 80여 명이 살고 있다. 
 
이 회장은 "조지아에도 한류가 불고 있는데, 영화제를 통해 한류를 더 확산시키고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사실도 더 알리겠다"면서 "개막식에 현지 TV와 신문사 등이 취재하겠다고 연락해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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