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하락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400원대인 주유소가 등장했다. 11일 오전 화성시 송산면 평택시흥고속도로변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 휘발유 가격이 1천498원이라고 적혀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국제 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 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ℓ당 1천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1천400원대 주유소'는 2009년 2월 이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0시부터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있는 송산주유소와 맞은편의 부자송산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1천498원으로 내렸다. 

휴게소를 운영하는 같은 법인 소속인 두 주유소는 전날 ℓ당 1천548원에 팔던 휘발유 값을 밤사이 50원이나 내린 것이다. 
 
주유소 관계자는 "이달 목표 수익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천400원대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그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ℓ당 1천519원에 파는 경북 상주의 '베스트원셀프주유소'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한 뒤 두바이유 가격이 75달러선에서 63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도 공급가를 낮추면서 현재 1천400원대 주유소는 2곳, 1천500원대 주유소는 901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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