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종단연구 최우수 논문 "주 1회 늘면 수학 0.55점 상승"

(연합뉴스 제공)

아침식사가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시흥소래초등학교 양민석 교사는 2012∼2013년 경기교육종단연구(GEPS) 자료를 활용해 경기도 초중고 학생 1만4천44명(초 4천801명, 중 5천70명, 일반계고 4천1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아침식사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논문에서 이런 결론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2013년 기준으로 일주일에 초등학생은 약 4.76회, 중학생은 약 4.20회, 고교생은 약 3.86회 아침식사를 하는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침식사 빈도가 줄어들었다.

아침식사와 학업성취도의 관계에서는 아침식사 횟수가 주 1회 증가할수록 국어·영어·수학 점수가 0.44∼0.56점, 중학생은 0.36∼0.54점, 일반고생은 국어 0.24∼0.39점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개인적 특성과 시기적 특성을 통제했을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집단을 나눠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 초등학생은 아침식사 횟수가 1회 증가할 때 수학점수가 0.55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사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아침식사 효과를 일반화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9시 등교정책 시행의 근거 중 하나인 아침식사의 효과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소득계층별 차별적인 정책 개입, 결식률이 높은 저소득층 초등학생 대상 아침급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교육종단연구 논문 공모에서 교원경진 부문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광주 도척초등학교 박세진 교사는 '사교육이 초등학생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국어의 경우 사교육 효과가 없었던 반면 영어와 수학 교과에는 큰 변수 중 하나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과별 차별적인 사교육 경감 정책을 주문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팀은 '학부모 참여수준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에서 "초등학생과 고교생은 부모의 교육기대, 중학생은 부모의 교육기대와 학교참여가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을 내놨다.
 
강태훈 성신여대 교수팀은 중고생 대상 '청소년의 외모만족도와 자기효능감 및 학업성취도 관계 탐색' 논문에서 "외모만족도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긍정적인 학업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리적 요인인 자기효능감을 활용한 교육을 제언했다.
 
도교육연구원은 이날 수원 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이들 논문을 포함, 24편의 논문을 발표·토론하는 제1회 경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도교육연구원은 2012년부터 도내 초중고 학생(당시 초 4, 중 1, 고 1) 1만여명과 학부모, 교사, 교장, 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추적 설문조사를 통한 경기교육종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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