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014년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2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대표팀에 일구대상을 수여했다. 
 
12세 이하 서울시 대표로 꾸려진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종욱 대표팀 감독은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2연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타율 0.370에 201안타와 135득점을 올려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고 득점 신기록을 세운 서건창(넥센)과 16승 8패에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양현종(KIA)이 각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등 연말 시상식을 휩쓰는 서건창은 "올해 과분한 성적을 냈기에 다시 도전하는 입장으로 돌아가겠다"며 "더욱 까다로운 타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올해 타고투저로 투수들이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NC 다이노스의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박민우는 신인상을, 삼성 라이온즈를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박민우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구회 선후배들께 감사드린다"며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은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차피 내년에 와야 하는데 내년에도 잘해서 수상자로 다시 오겠다"는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의지노력상은 시즌 중반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였던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에게 돌아갔다.
 
이재원이 신혼여행 중인 관계로 대리 수상한 이재원의 아버지는 "27년간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결혼까지 시킨 재원이 엄마,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고타자를 배출한 넥센 히어로즈는 프런트상까지 받아 '2관왕'이 됐다.
 
심판상은 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 아마 지도자상은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효근 마산고 야구부 감독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 등 전년도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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