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최근 이병철 폰박물관 관장으로부터 전화기 관련 유물 1,666점을 기증받고, 지난 5일 오후 여주박물관 영상실에서 원경희 여주시장,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및 시의회 의원, 이병철 폰박물관장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물기증식을 개최했다. 

특히 여주박물관 로비 공간에 기증유물 중 대표유물을 전시하고 이병철 관장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기증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이병철 관장이 20여년 동안 수집해 여주시 점동면 폰박물관에 전시했던 유물로, 전신·유선전화·세계 최초 휴대전화·한국 최초 수출 휴대전화·기네스북 등재 폰·MWC‘올해의 휴대전화’수상작 등 매우 다양하다. 이 유물들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년에 걸친 전화기의 발전상과 사회상에 대한 훌륭한 전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벨의 세계 최초 전화기를 비롯하여 세계 최초 상용화 전화기 및 최초 송수화기 일체형 전화기들은 전화의 탄생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문화사적·기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유물이다. 또한 최초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한 Maxon의 EPC-590E와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유럽에 수출한 SGH-100 및 한국 최초 천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삼성의 SGH-T100은 한국 휴대전화 발달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유물들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PDA라는 명칭을 사용한 Apple사의 Newton MessagePad와 세계 최초 스마트폰인 IBM의 Simon Communicator 등의 유물들은 스마트폰의 탄생과 그 원형을 보여 주기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오늘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시는 이번에 기증받은 전화기 관련 유물을 연양동 유원지내 빈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5년 7월 개관 목표로 추진중인 ‘여주시립 폰박물관’에 전시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유선전화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전화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가 함께하는 폰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여주시립 폰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외에 각종 통신 및 폰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험실과 교육실, 기획전시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향후 여주시는 폰박물관이 삼성·LG·SK·KT 등 관련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학교·기관 등 단체 관람객을 적극 유치하며, 인근의 남한강 자전거길·유원지내 캠핑장·황포돛배·강천보 등과 연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여주시의 특색있고 경쟁력있는 공립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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