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체안 있으면 내놔야…정략적 이용시 국민기만"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에서 새누리당이 제출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상정을 야당이 반대한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6일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상정이 무산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강력히 성토하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한편으로 새정치연합에 공무원연금 개혁 자체안을 조속히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안행위 상정조차 무산돼 연내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야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다시 높이는 모습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 158명이 공동발의한 법안을 국회에서 상정조차 못하고 논의의 통로를 막는 것은 정말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옳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표심만을 생각하면 새누리당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을 하는 것이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안"이라면서 "그 무거운 짐을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자체안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이 정도라면 썩 좋은 안"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은 개혁안을 당당하게 발의해서 같이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저희가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야당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고 빨리 당당하게 국민 앞에 야당의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야당도 빨리 법안을 제출하고 함께 절충해서 좋은 개혁법안을 연말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낼 수 있는 합의기구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말자는 주장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은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중병에 걸려 있다. 제도 자체가 위태롭다"면서 "내년이면 벌써 (2016년) 총선 선거논리가 우리 정국을 지배하게 된다. 올해 안에 반드시 수술을 해서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결단력을 야당이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야당이 반대해서 공무원연금개혁 자체가 사망하게 되면 국민은 야당을 원망할 것"이라면서 "야당이 개혁안을 갖고 있다면 빨리 제시를 하고 시대적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문도 있고 보도도 나오는데 야당이 개혁안을 갖고 있다면 희망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안을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내놓지 않고 있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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