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세몰이에 민주당만의 ‘단일대오’를 부각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를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월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를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3월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를 위해 입장하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홍정윤 기자)
3월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를 위해 입장하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월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재명·이해찬·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영덕·백승아 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4월 10일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못 살겠다. 심판하자” 구호를 연창했다.

이어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현재 선거 판세는 어느 곳 하나 확실하게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라며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고 민생 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린 윤석열 정권이 총선에서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장악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모두발언했다.

또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확실한 1당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우리 더불어민주연합이 손을 잡고 하나가 될 때 집권당의 횡포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라는 말로 민주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노력에 불구하고 더불어민주연합은 난항 중이다.  전지예 비례대표 후보가 반미·종북 논란에 사퇴했는가 하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인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도 진보당 가입 이력으로 자진사퇴했다.

비례정당연합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진보당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잡음이 발생했다.
진보당은 “공당 간의 합의에 따라 경선을 해야 하는데, 서울 관악구을 민주당 정태호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라며 정 후보의 공천 취소를 촉구한 것이다.

반면 정태호 후보는 “진보당이 공식적으로 관악구을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르자고 요청한 적이 없다. 공식 요청이 없는데 경선을 치를 순 없는 게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지난 3월 3일 공식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꾸준히 지지율을 높여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19%의 응답을 받았다.(국민의미래 37%)

이는 3월 첫째 주 15%에 비래 4%가 올라간 수치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3월 첫째 주 25%, 둘째 주 24%에 머물렀다.

또 에브리리서치가 뉴스피릿 의뢰로 15~16일 실시한 비례대표 투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24.4% 더불어민주연합 20.6%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국민의미래 31.3%)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 정권 심판’아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 대표가 “1차적으로 尹 정권 레임덕을 만들고 2차적으로 데드덕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新 사이다 발언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공천·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선 룰 변경’ ‘양문석 후보의 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등으로 친문 지지자들과 온건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양날의 칼이 된 셈이다. 

*위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 여론조사는 ㈜에브리리서치가 뉴스피릿의 의뢰로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햇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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