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泉煎茶(석천전다)

天光如水水如煙 (천광여수수여연) 
此地來遊已半年 (차지래유이반년) 
良夜幾同命月臥 (량야기동명월와) 
淸江令對白鷗眠 (청강령대백구면) 
嫌猜元不留心內 (혐시원불류심내) 
毁譽何曾到耳邊 (훼예하증도이변) 
神裏尙餘驚雷笑 (신리상여경뇌소) 
倚雲更試杜陵泉 (의운경시두릉천) 
 

하늘빛은 물과 같고 물은 연기와 같으니
이곳에 와서 노닌지 이미 반년이라
 밝은 달과 함께 잠든 밤 그 얼마든가
맑은 강에서 졸고 있는 백구를 짝했었네
마음속엔 본래 미워함도 시기함도 없었거니
어찌 헐뜯고 칭찬함이 귓전에 들리리
소매 속에 아직도 경뇌의 웃음소리 남았으니
구름따라 두릉천 물로 다시 차를 끓이네
「초의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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