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 가스 배관타고 침입..서랍장 뒤져
교도소 출소 3개월 만에 범행..유흥비로 탕진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고령의 생활보호 대상자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어렵게 모은 손녀딸 결혼자금을 훔쳐 달아났던 상습 절도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고령의 생활보호 대상자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어렵게 모은 손녀딸 결혼자금을 훔쳐 달아났던 상습 절도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사진=성남중원경찰서)
고령의 생활보호 대상자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어렵게 모은 손녀딸 결혼자금을 훔쳐 달아났던 상습 절도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사진=성남중원경찰서)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11월14일 오후 3시께부터 오후 6시30분께 중원구 상대원동 2층 다세대 주택에서 피해자가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복지관에 가서 집을 비운 사이 시정되지 않은 주택 가스배관을 타고 부엌 창문을 통해 침입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수표와 현금 등 1410만원 상당을 절취한 피의자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생활보호 대상자인 피해자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손녀딸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공공 근로를 하며 어렵게 모은 돈이기에 피의자를 조기에 검거해야만 피해금을 회수할 수 있어 피해 회복을 위해 검거가 더욱 절실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월14일 사건 접수시 부터 골목 및 버스 회사 등 수십곳의 CCTV를 분석 후 인상착의 특정하여 주민등록 공부상 등재돼 있는 주거지에 임했으나 교도소 출소 후 고시원에서 생활하다 고시원비가 밀리자 퇴소했고 휴대전화 또한 정지되는 등 위치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계속해 피의자가 이용한 버스 승하차 지점 200여 곳을 추가 분석해 부천 북부역에서 잠복하던 중  12월4일 오전 9시21께 출구에서 나오는 피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

피의자는 현재 절도죄로 누범 기간 중임에도 7월24일 교도소 출소 후 유흥비 마련을 위해 3개월 만에 서울 강북, 성남 중원 등 수도권 일대의 다세대주택 빈집만 골라 범행을 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외에도 서울 강북구 2곳, 성남시 수정구 1곳에서도 빈 다세대 주택을 골라 금품을 훔치고 다녔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 중이다.

피의자는 훔친 돈을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중원경찰서에서는 피의자 주거지 등을 추가 압수수색해 여죄를 입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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