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모산성서 출토..새로운 삼국사기 발견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양주 대모산성 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판독회의를 지난 11월20~21일까지 진행했다.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양주 대모산성 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판독회의를 지난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고 11월28일 밝혔다.  (사진=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양주 대모산성 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의 판독회의를 지난 11월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고 11월28일 밝혔다.  (사진=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

양주대모산성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은 총 8면으로 구성됐고 그림이 있는 한 면과 공란 한 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에 8행의 글씨가 묵서로 됐으며 총 123자로 구성돼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 가운데 최다면(最多面), 최다행(最多行), 최다 문자 수뿐만 아니라 궁예가 세운 나라인 태봉국과 관련된 목간의 출토가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이기 때문에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단편적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는 ‘태봉국’의 모습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번 출토 유물의 가치는 ‘새로운 삼국사기의 발견’에 비견될 정도로 한국 고대사 연구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목간은 양주대모산성 13차 발굴조사에서 새로이 확인된 집수시설에서 출토됐으며 양주대모산성이 삼국시대부터 후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교통로 상의 중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후삼국시대에도 양주대모산성 일대에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됐다.

양주시는 이러한 양주대모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이번 발굴조사에서 ‘태봉국 목간’을 찾을 수 있었다.

강수현 시장은 “발굴 현장 공개회를 오는 12월6일 개최해 이번 발굴조사 결과와 태봉국 목간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며, 판독회의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그동안 역사학계에서 미지의 세계로 보여진 태봉국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밝혀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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