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조직위 총감독 자문료만 월 300이상..제도정비 시급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황대호(더불어민주당, 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11월20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DMZ오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총감독 위촉 근거의 미비함과 총감독에 대한 과다한 자문료 지급에 대해 지적했다.

 
 

황 부위원장은 “道 관광산업과는 위탁대행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경기관광공사 문제의 엄중함을 인식한 후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라”라고 질타했다. 

황 부위원장은 “「경기도 각종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4조는 위원회 설치요건을 제2호에서 ‘업무의 성질상 특히 신중한 절차를 거쳐 처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굳이 총감독을 위촉하는 것은 위인설관(爲人設官)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후, “위원회 형태로 운영하든지 위원회 없이 총감독과 사무국으로 운영하든지 둘 중 하나면 충분하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황 부위원장은 “2022년 11월25일에 개최된 제2차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임미정 위원이 총감독으로 선임되었으나, 「조직위원회 운영규정」 자체가 총감독 직책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올해 3월 20일 자로 위촉된 임미정 총감독이 11월3일 현재 수당과 여비 등을 2600만원 넘게 받았는데, 수당에 관한 규정을 따랐다고 해도 비상근직임을 감안할 때 월평균 300만원을 초과하는 자문료 등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 부위원장은 “DMZ오픈페스티벌은 종합문화축제라는 점에서도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가 총감독을 맡는 게 특정 장르로 축제프로그램이 편중될 수 있다”라고 비판한 다음, “여러 정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때 임미정 총감독을 위촉하기 위해 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황 부위원장은 “도민의 혈세 90억원 이상이 대행사업으로 사용되고, DMZ오픈페스티벌은 그 중 41억원을 사업비로 쓰는 거대한 사업임에도 조직위 운영과 인사 등에 관해 의회 상임위와 보고나 논의 한 번 없이 일을 추진하는 집행부의 인식과 밀실행정 행태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황 부위원장은 “경기관광공사가 공공기관대행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출연금 사업을 늘려 자율성을 제고해야 책임행정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 후, “정원을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하여 조직의 역량을 제고하여 이를 능동적인 사업추진으로 승화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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