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웨이보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
페이커 이상혁 4회 우승..'제우스' 최우제 '맹활약'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LCK의 T1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는 2016년 우승 이후로 7년 만이다.

11월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T1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T1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LCK의 T1의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4회 롤드컵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인천 미추홀구 출신의 탑라이너 제우스는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맹활약하며 커리어에 '롤드컵' 우승이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T1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경기의 면면을 보면 세트스코어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내용으로 상대방을 말 그대로 '압살'했다.

1세트 시작은 웨이보에게 좋게 흘러갔다. 웨이보는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 선취점을 따냈다. 탑 라인에서 리드를 끌어가려던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이 '더샤이' 강승록을 잡으려고 나섰지만 오히려 킬을 내주며 웨이보에게 끌려가는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T1은 이어진 18분께 드래곤 앞에서의 대규모 교전에서 '라이트' 왕광위, 더샤이를 잡아냈다. 상대 정글러인 '웨이웨이' 웨이보한은 뒤늦게 도망쳤지만 결국 오너가 끝까지 쫓아가 처치하며 되치기에 성공했다.

이어 21분께 페이커의 이니시로 시작된 오너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뛰어난 활약으로 웨이보를 올킬했다.

결국 거듭된 전투로 강력해진 제우스는 적진을 마음껏 유린했고, 결국 웨이보는 본진까지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는 30분만에 T1의 승리로 끝났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말 그대로 제우스의 원맨쇼였다.

제우스는 7분께 오너의 갱킹으로 빈사 상태인 더샤이가 귀환을 하지 않고 미니언을 치우려고 나서자 과감한 타워다이브로 잡아냈다.

웨이보의 에이스인 더샤이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웨이보는 더샤이 구출작전에 나섰으나 여기서도 제우스의 판단력이 빛났다. 정글러와 미드·바텀 라인까지 넷이서 제우스를 협공했지만, 제우스는 차분하게 대처해 적에게 킬을 내주지 않았다.

T1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에서 웨이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18분께 웨이보는 혼신의 힘을 다해 드래곤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려고 했으나, 오히려 T1은 오너만 잃은 채 상대방 4명을 모두 잡는 탁월한 교전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엄청난 성장을 한 제우스의 그웬은 29분께 웨이보 본진까지 뛰어들어 트리플킬을 냈고, 곧바로 넥서스를 날려 버리며 세트 스코어 2:0까지 앞서 나갔다.

3세트 또한 제우스의 막강한 전투력이 빛났다.
아트록스를 가져간 제우스는 경기 초번에 오너와의 협공으로 더샤이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교전에서 합류한 웨이웨이와 '크리스피' 류칭쑹의 팀워크에 한 차례 킬을 내줬지만, 11분께 한타에서 더블킬을 내며 웨이보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페이커도 시동을 걸었다. 18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 페이커의 아칼리는 더샤이를 시작으로 샤오후, 크리스피를 연달아 잘라내며 트리플킬을 기록했다.

전투력의 제우스와 노련한 베테랑인 페이커를 앞세운 T1은 경기 21분만에 바론까지 잡아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T1은 결국 23분 교전에서 적들을 모조리 잡아내고, 이후 25분 탑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단 한 명도 잃지 않고, 적들을 올킬하며 3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마침내 7년만의 롤드컵 정상에 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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