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국 브리핑..도시 창의성·주거 취약계층 정책 발표
건축문화제·현장 안전교육·맞춤형 주거 서비스 등 설명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부천시가 건축문화제를 열어 도시에 창의성을 더하고, 건설 현장 근로자와 주거 취약계층·원도심 노후 주거지역 등을 대상으로 환경개선을 추진해 도시경쟁력과 안전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상휘 부천시 주택국장이 17일 브리핑을 열고, 주택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한상휘 부천시 주택국장이 17일 브리핑을 열고, 주택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부천시 주택국은 10월17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더 활력있고 안전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부천시와 함께하는 2023 경기건축문화제 개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건설 현장 안전교육 도입,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주거 서비스, 노후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추진 방향 등을 설명했다.

시는 오는 10월21~23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리는 ‘2023 경기건축문화제’에  ‘100년 부천 도시·건축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부천시가 나아갈 창의적인 도시·건축 디자인을 선보인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제28회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작품·사용승인·영상 부문 시상식이 각각 진행된다. 특히 올해 사용승인 부문 대상은 ‘부천시립 별빛마루도서관’이 차지하며 부천 공공건축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부천시는 개막식에서 건축의 지속가능한 미래비전과 부천 건축의 기본원칙을 담은 ‘부천건축선언’을 선포한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부천시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가 부천 건축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그리는 ‘건축夢(몽)’ 특별전시도 선보인다.

시는 오는 2024년부터 소규모 건축공사장 및 해체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VR 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건설 현장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천시 지역건축안전센터(지역건축팀)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건축사·시공기술사 등)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VR 안전교육은 기존의 이론 위주에서 벗어나 추락·낙하·화재와 같은 건설사고를 VR 영상 콘텐츠를 통해 간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층 현실감 있는 교육으로 안전사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건축·해체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사고사망자 발생률이 가장 높음에도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정을 고려할 때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교육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하고 촘촘한 주거 서비스도 추진된다.

주거상향 지원사업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이주 및 정착을 돕고, 부천형 핸썹해피하우스·아동 주거빈곤가구 클린 서비스·안심 방범창 교체 등 다각도의 주택환경개선 사업도 전개한다.

또한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거급여 대상자 확대 △비정상 거처 거주자 이사비 지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주거복지 사업을 확대한다. 2024년도 신규사업으로 부천시 신혼부부 및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펼치고 있는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발맞춰 원도심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는 등 노후 건축물의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부천시와 경기도에서 전체 안전진단 비용의 70%를 부담하고, 나머지 30%를 주민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현재 정비예정구역 3곳에 대한 시·도 예산 4억9420만원을 확보해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7곳에 대한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 노후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른 과열 및 도시기반시설 미확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소새울역·원미동·고강동 일대 3개 지역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용역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서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한 ‘2024년 부천형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추진해 정비사업별·규모별 용적률을 차등적용하고, 오는 2025년까지 관리지역 7곳을 추가 지정해 원도심 주거환경 재정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원도심 지역의 낙후된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6월 경기도 주관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원종동 지역 도시재생사업은 향후 5년간 79억 3000만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를 투입해 총 15개의 세부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똑똑한 지역맞춤, 촘촘한 생애맞춤, 원종+(플러스) 도시재생’을 비전으로 원종동이 가진 공간자원을 연계해 전문자원을 유입하고, 사업 간에 상호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7월 개통한 서해선 원종역과 원종중앙시장, 원종동 복합문화시설을 거점으로 특화거리 및 창업 공간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돌봄 공간 확충 및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의 미래비전인 공간복지를 구현해 지족가능 자족도시를 향한 토대를 단단하게 쌓을 것”이라며 “주거 취약계층을 꼼꼼하게 챙기고,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 부천시와 함께하는 ‘2023 경기건축문화제’ 홍보 포스터
3. 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역량강화 교육’에서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다.
4. 주거 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통한 거주지 물색, 이사·정착 지원 등 맞춤형 주거 서비스 실시(반지하 침수세대→전세임대 이주 사례)
5.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노후 아파트 외관
6. 원종동 지역 도시재생사업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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