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D-6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의당과 진보당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0월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는 2024년 총선 가늠좌 격이어서 여·야가 전면에 나서며 판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과 진보당도 이번 보궐 선거가 다음 총선의 기동력이 될 중요한 선거이기에 지도부와 당원들은 자당의 후보들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D-6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의당과 진보당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11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관련 정의당 기자회견에 함께 한 권수정(왼쪽 첫번째) 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D-6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의당과 진보당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11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관련 정의당 기자회견에 함께 한 권수정(왼쪽 첫번째) 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선거방송토론 초청 대상 기준을 충족해, 김태우 국힘 후보·진교훈 민주당 후보들과 TV 토론회로 얼굴을 알렸다.

공직선거법 상 TV 토론회 초청 대상 기준은, 국회 5인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 후보자·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입후보해 유효투표총수 10% 이상 득표한 후보자·지난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후보자·선거 운동 개시 전 한달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가 참여할 수 있다.

권수정 후보의 슬로건은 ‘친윤도 친명도 아닌, 오직 주민 편!’으로, 그녀는 TV 토론에서도 “지긋지긋한 두 거대 정당의 부딪침을 강서에서 바꿔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선거공보물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홍범도 지우기·전세사기 피해’ 등을 지적하며 ‘대통령, 뭐했나’라고 비판했다.

베테랑 승무원 출신인 권 후보는 선거공보물에서 ‘승객의 안전을 지켜야 하지만 여성승무원에게는 금기였던 바지유니폼 착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라며 본인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권 후보는 서울특별시의원 당시 성과인 따릉이 노동자 처우개선·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급·안전하게 일할 권리 강화 등을 피력했다.

권 후보의 강서구청장 공약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선구제 후회수’ 보증금채권 공공매입과 원스톱종합지원 센터, 버스·지하철 출퇴근 시 연 12만원 그린교통수당 지급, 청소년·어르신 무상 마을버스, 골목형 상점가 지원하기 위한 강서사랑상품권 발행 등이다.

D-6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의당과 진보당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권혜인 후보 선거 운동 현장.  (사진=홍정윤 기자)
D-6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의당과 진보당의 득표율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권혜인 후보 선거 운동 현장.  (사진=홍정윤 기자)

권혜인 진보당 후보의 슬로건은 ‘젊은 강서! 비켜라 기득권!’이다.

권혜인 후보는 일단 ‘반쪽짜리 전세사기 특별법 만든 여당과 야당’이라며 거대 양당을 겨냥했으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

권 후보는 자당 강성희 국회의원와 함께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태우 후보가 잘못해 남은 돈인 순세계잉여금 1057억원을 만든 돈으로 둔갑시켰다”라며 김태우 국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혜인 후보는 “세입과 세출은 차이가 없어야 한다”라며 “김 후보는 민생에 꼭 필요한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김태우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확충사업에 서울시가 41억원 보조금까지 주었지만 실제 집행은 2억원만 하고 41억원이 남았다. 화곡 공영주차장 증축사업도 서울시가 15억원을 주었지만 실제 지출액은 2억원 뿐이다. 어린이집환경개선은 16억원 예산 중 10억원이 남았다”라고 나열했다.

한의사 출신인 권혜인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아픈 사람은 병원 안보다 병원 밖에 더 많았다’라며 ‘방문치료 한의사’라고 본인을 표현했다.

이어서 권 후보는 ‘강서구 최초 청년방범대를 만들어 플로깅 활동과 방범을 이어 왔다. 청년들을 보듬는 청년스트레스센터 토닥을 운영해 왔다’라고 기재했다.

현재 강서구에 총출동한 진보당 당원들은 권혜인 후보의 플로깅 활동을 선거 운동에 적용해 쓰레기를 줍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와 권혜인 진보당 후보의 공통점은 ‘기득권과 윤 정부 심판’이다. 

여의도에서는 두 정당이 약진할 시 ‘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들의 공통 주제인 윤 정부 질책이 구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기에, 결국 국힘의 잠재된 악재가 표출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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