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권리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 의견 분분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최근 대형마트에서 확산되고 있는 셀프계산대가 고객들에게 노동을 전가시키고 정작 혜택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 계산대가 줄어든만큼 셀프계산대를 늘렸다면, 셀프계산대를 활용하는 고객들에 그만큼의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확산되고 있는 셀프계산대가 고객들에게 노동을 전가시키고 정작 혜택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최근 대형마트에서 확산되고 있는 셀프계산대가 고객들에게 노동을 전가시키고 정작 혜택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5월 이마트 연수점 앞에 게시됐던 현수막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수막에는  ‘셀프계산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다’ ‘고객에게 노동 전가 일자리 강탈 혁명일 뿐이다’ ‘직접 계산하면 싸게 주나요?’ 등으로 주로 계산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이마트 연수점이 지난 4월 리뉴얼 재개장을 앞두고 셀프계산대를 기존 12대에서 18대를 늘리고 일반 계산대를 줄이면서 계산원 13명을 감원해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연수회가 반발하며 설치한 것이다.

이 현수막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다시 올라오며 셀프계산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노동력을 지불하는 만큼의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과 셀프계산대를 사용하면서 그만큼 시간낭비를 줄이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라는 주장이 부딪친 것. 

먼저 노동력에 걸맞는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댓글들은 “내가 내 돈 내고 사는데 계산까지 내가 해야 하나, 할인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고객을 호구로 보고 인건비 절약하려고 고객을 길들이는 듯” “셀프가 편하다 불편하다 문제가 아니라 셀프계산대 만들어 놓고 캐셔 줄여서 결제하는 곳을 반으로 줄이는게 문제지. 일반 계산대 숫자는 그대로 두고 셀프는 선택이 돼야지” 등이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기다리는 시간을 싫어서 셀프계산대만 이용한다”“다른 사람과 불필요하게 접촉이 없어 좋다” “일부러 셀프계산대 찾아가서 씀. 고객 편리하고 비용절감. 이걸 어떻게 막아”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계산원 없는 ‘셀프계산대’는 또다른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대형생활용품점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 이러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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