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인창 기자 안종삼 기자]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8월10일부터 경기도와 인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들도 전력 대응하고 있다.

(사진설명)8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카눈’ 북상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다.(사진=경기도)
지난 8월8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카눈’ 북상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다.(사진=경기도)

경기도는 9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는 9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태풍 ‘카눈’ 영향권에 있으며 특히 10일에는 경기도 전역에 강우와 강풍 발생이 예상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에 따라 도는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총 19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시 현황을 파악한다. 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대응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도는 현재 △옥외광고물, 해안시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등 집중 관리 △해안가 갯바위·산책로·해안도로, 하천변 산책로·계곡 등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지하차도·세월교 통제 △산사태 위험지역·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재해 취약계층(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은 예비특보 시 사전 대피 우선 시행 등의 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명의 특별 지시사항 공문을 도청, 시군 등에 전파했다.

김동연 지사는 △단체장과 부단체장 중심으로 상황관리체계 강화 △산사태‧급경사지,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침수 우려 지역뿐만 아니라 해안가 어선‧선박,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비닐하우스, 옥외광고물 등 분야별 태풍 북상 이전 철저한 확인 점검 △위험 요소에 대한 경찰‧소방과 공조로 사전 통제‧대피를 적극 시행하고, 민간 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동시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에 대비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태풍 '카눈' 대비 선박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태풍 '카눈' 대비 선박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도 태풍 '카눈' 대비에 분주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오후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인천시를 비롯해 옹진군, 중구,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행양수산청 등이 함께 나섰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8일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8일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을 피해 인천 연안부두에 대피한 선박들. (사진=조태근 기자)
인천시는 앞서 지난 8일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을 피해 인천 연안부두에 대피한 선박들. (사진=조태근 기자)

현재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9개 항로 17척(5개 선사)이 아라뱃길 경인운하, 삼목항으로 피항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여객선이 접안하는 잔교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태풍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 및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당부했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여객선 등 선박은 물론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지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재해우려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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