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채 방치돼 고철 덩어리"
잇단 보수요청 "예산편성되면.."
주민들 청와대 국민청원 까지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주민의 생활 건강을 위해 옹진군 관내에 설치한 체육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자원면 소이작도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운동기구가 수년동안 방치된 채 녹슬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자원면 소이작도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운동기구가 수년동안 방치된 채 녹슬어 있다. (사진=유동수 기자)

특히 이 지역은 관광객들이 방문, 올레길 등을 이용하는 등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관할 면사무소는 수년 동안 이들 시설을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옹진군과 소이작도 주민들에 따르면 자월면 소이작도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체육 환경조성을 위해서 마을인접 지역(국공립 어린이집 옆) 등 2개소에 각각 야외 운동기구를 다량 설치해 놓고 있다.

소이작도를 방문한 A(부천시. 55) 씨는 “지난달 이 섬을 방문했는데 이곳에 설치된 야외용 체육시설이 페인트가 벗겨진 채 녹슬어 어르신들이 이용하지 못할 정도의 고철 덩어리로 방치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 설치된 야외용 운동기구는 지난 2016년 국립 어린이집 공사로 인해 옆으로 이전해 설치돼 현재까지 녹슬고 안전관리가 안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체육 시설물은 대부분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지난 2016년 어린이집 공사 때문에 이전한 뒤 현재까지 주민들 이용은 전무하다.

특히 주민들이 수차례 관할 자월면사무소에 “페인트칠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라고 요청하면 면사무소 관계자는 “예산이 없다” “예산 편성하면 처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낡고 노후화된 야외 운동기구 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은 없겠지만 주민들이 필요한 곳에 있는 것이 생활편의 시설이 아닌가 하는 반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소이작도 야외 체육 시설물이 낡고 노후화된 것은 지난 3월 지도점검을 통해 알고 있다”라며 “군은 지도점검에서 드러난 체육 시설에 대해 2차 추경 예산 2억1000만원을 편성, 하반기에 소이작도를 시작으로 관내에 설치된 야외 체육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이작도 등 옹진군 관내 섬들은 최근 들어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소이작도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소이작도 주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 까지 낸 이력이 있는 직소 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