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웃집 부탁으로 맹지인 집 때문에 매입" 해명

[일간경기=이영일 기자]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7월13일 오전 11시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인근 부동산 구입의 특혜의혹에 대해 거주하고 있는 집이 맹지여서 집 앞 땅을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7월13일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신의 집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적도를 가지고 문제가 제기된 부동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일 기자)
7월13일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신의 집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적도를 가지고 문제가 제기된 부동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일 기자)

이날 정 전 군수는 “지난 7월10일 한 언론에서는 ‘민주당 前 양평군수, 예타 통과 앞두고 원안 종점 땅 258평 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군수였던 제가 2021년 3월 자택 앞 3개 필지 853㎡(약 258.4평)를 사들인 것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이는 사실을 호도한 기사”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년간 살아온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384-5번지는 집이 다른 사람 땅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맹지”라고 밝히고, “집을 가로막고 있던 땅 주인이 저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게 된 것이지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땅 매입 과정에 대해 “집을 구입 할 당시 지적도상 맹지였지만, 집 앞 토지에는 다른 건물이 없는 공터여서 통행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태였다”면서 “지난 2021년 3월 께 집 앞을 가로막고 있던 3개 필지에 사시던 할머니가 저에게 살 것을 권유해 은행 대출을 받아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집 앞 땅을 매입 했지만)지금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땅을 지나야만 진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맹지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주지가 맹지이기에 산 것이지 고속도로를 염두에 두고 산 땅은 결코 아니다”면서 “본질을 벗어난 정쟁을 중단하고, 양평군민의 염원인 고속도로 추진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전 군수는 “기자회견은 저의 부동산 구입 경위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자청해 마련했다”면서 “땅 매입과 관련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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