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청라’로 구민에 부응
‘뻥’ 뚫어줄 서울 5호선과 연장
‘교통사고 없는 안전 서구’ 조성
여성친화도시 지정 한껏 노력
인천고등법원으로'목마름' 해소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주민 여러분들 덕분에 다시 소중한 기회를 얻게 돼 지난 1년간 참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취임 인터뷰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듯 ‘군주민수(君舟人水‧임금은 배, 백성은 물)’라는 사자성어를 늘 되새기고자 했다. 민심이라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행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주민 여러분들을 현장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덕분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열심히 배우고 ‘우리 서구에 어떤 게 필요할까’ ‘우리 서구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쉬지 않고 구상 중이다. 

 
 

민선 8기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말해달라. 

1년이란 시간이 한편으론 짧기도 하고, 한편으론 길기도 하다. 저에게는 그 1년이 서구가 면적이 넓고 인구만 많은 게 아니라 산‧하천‧강‧바다 등 자연환경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어느 영역을 막론하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걸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이 요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 어우러져 충분히 매력을 발휘하고 이 매력들이 한데 모여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우리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길 바란다. 그러려면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렸던 공약이 서구 곳곳에 잘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 노력해서 구민 모두가 만족하는 앞선 서구행정을 일궈나가겠다.

최근 서구의 ‘60만 인구 돌파’가 이슈다.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지금 시기에 무엇보다 환영하고 반길 뉴스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소멸이 이슈화되는 상황에서도 서구는 꾸준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기회 요인이 넘쳐난다. 지금도 곳곳에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도시 안에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3개나 되는 신도시가 조성됐다는 점부터가 서구의 남다름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이 신도시들엔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에 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10만 계획인구를 훌쩍 넘어 11만 인구가 사는 청라국제도시에는 공연장으로도 활용될 멀티스타디움 돔구장을 비롯해 의료복합타운과 금융타운 등 거물급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선다. 계획인구만 18만에 달하는 검단신도시는 대규모 입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고. 미니 신도시급인 루원시티 역시 루원복합청사와 소상공인 복합 클러스트, 인천지방국세청을 갖춘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가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청라에 기쁜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 드디어 국제도시란 명성에 걸맞은 인프라가 채워지는 건가? 

지난 6월16일,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 최초‧최고의 대한민국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2027년이면 청라에 세계 최초로 돔구장(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선다.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자 콘텐츠다. 

2만1000석 규모의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팝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일 년 내내 펼쳐져요. 특화된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은 물론 스타필드 내 특화 공간에서도 야구 경기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쇼핑·문화·예술·레저·힐링 등 여가생활도 ‘스타필드 청라’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검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여부 아닌가. 지난번 김포시와 5호선 조속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들었다. 

60만 서구를 시원하게 ‘뻥’ 뚫어줄 서울 5호선 연장이 드디어 물꼬를 텄습니다. 지난달 김병수 김포시장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님과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도 참석했다.

사업속도만 빨라지는 게 아니에요. 그간 검단 주민분들의 우려가 컸던 건설폐기물 처리장(이하 건폐장) 또한 서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 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노선 계획은 ‘대광위의 조정(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건폐장에 대해서는 ‘서구의 영향권 밖으로 위치하도록 한다’는 것인데요. 5호선 연장사업은 우리 서구는 물론이고 김포시에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서구’를 추진 중이지 않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 어떤 대책을 세웠을지 궁금하다. 

맞다. 하루가 머다하고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 중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꼽자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사건이 아닐까 싶어요. 본인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갑작스레 발생하는 사건이잖아요. 고독사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인데 그래도 재작년 24명에서 지난해에는 17명으로 꽤 많이 줄었어요. 이를 한 자릿수로 줄이는 게 목표다. 

인천이 고등법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구 역시 관련 법률 개정을 이끌어 낸 것은 물론이고 위치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구의 입장은 어떠한가. 

현재 인천의 인구수가 광역시 중 2위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을 위해서는 서울고등법원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안 그래도 수도권은 어딜 가나 교통이 혼잡한데 이동 시 장시간이 소요되는 건 당연지사다. 이렇게 한 곳에 몰려 늘 과포화 상태이다 보니 인천은 항소심 서비스를 받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및 사업체 증가, 인천지역의 높은 항소 건수를 고려하면 사업 서비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텐데 그러면 불편함도 더 가중되지 않을까요? 이것 또한 인천에 대한 역차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인천과 울산만 고등법원이 없는 실정인데, 인천고등법원 설치 관련 법률개정(안)이 국회에 수년간 계류 중이다. 인천고등법원이 유치된다면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북부에 위치한 김포-고양-파주 시민의 불편함이 줄어들 뿐 아니라 포화 상태에 있는 사법 서비스의 갈증도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살기 좋은 도시’란 결국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가족친화도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차별 없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닐까? 60만 인구를 품은 서구가 꿈꾸는 도시도 결국 이와 일맥상통할 것으로 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떳떳이 자리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이상적인 도시가 아닌가.

그런 도시를 만들고자 대표적으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기간을 기존 최대 3개월에서 7개월로 확대해 출산‧양육 부담을 낮췄어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 보육 인프라 확대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18개소 및 육아커뮤니티 공간인 아이사랑꿈터도 4개소 늘렸고다.

경증 어린이 환자가 야간 또는 휴일에 응급실을 이용하는 불편을 줄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청라연세어린이병원이 지정돼 지난 3월부터 야간‧휴일 진료를 하고 있어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친환경 급식도 제공한다. 여성친화공간인 ‘서로여친뜨락’과 여성안심 귀갓길 조성 등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노력도 추진 중이다.

청년 시기를 지나는 서구의 전성기는 지금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시에 어깨도 무거워지리라 보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려달라. 

그간 인터뷰를 통해 여러 번 밝혔듯 인구 10만 도시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성과 창의력이 인구 50만 도시에서는 17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인구가 5배 늘어날 때 다양성과 창의력이 5배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커진다는 얘기죠. 하물며 서구는 무려 60만이에요. 그 변화가 가장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는 곳이 우리 서구가 아닐까한다.

머지않아 우리 서구가 모든 구민이 꿈꿀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음악과 예술‧문학이 살아 숨 쉬는 행복 도시가 되리라 자신한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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