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박종란 기자] 국민 대표 휴게소 간식 호두과자가 MZ(밀레니얼+Z세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색디저트로 무한변신하고 있다. 추억의 먹거리에 머물던 호두과자가 앙버터, 블루베리, 치즈, 누테라 등을 만나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

호두과자를 특색있게 제조 판매하는 선한팩토리의 호두앤 호두과자가 대표주자. "사람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간다"는 선한팩토리는 장애인과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 기업이다.

권부상 선한팩토리 대표가 앙버터 호두과자가 담긴 패키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권부상 선한팩토리 대표가 앙버터 호두과자가 담긴 패키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호두앤 호두과자는 전국 200여 개 휴게소에 호두과자 재료를 공급하는 대신제과의 원재료인 반죽과 앙금, 호두로 식품안전관리 인증 햅썹시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무방부제, 무탈색제로 맛은 물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

선한팩토리는 전통호두과자에 머물지 않고 호두과자에 다양한 필링과 토핑을 한 총 8종의 퓨전 핸드메이드 호두과자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콜렛과 누텔라, 블루베리, 치즈, 앙버터 등이 오리지널 호두과자 속에 쏙 들어가 더욱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선한팩토리의 앙버터와 치즈, 블루베리,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이 곁들여진 호두과자 제품이 패키지에 담기고 있다.  
선한팩토리의 앙버터와 치즈, 블루베리,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이 곁들여진 호두과자 제품이 패키지에 담기고 있다.  

동글동글 호두과자 위에 내용물을 표시하기 위해 형형색색 크런키를 뿌려주니  앙증맞은 자태를 감상하며 취향 별로 골라먹는 재미도 듬뿍이다. 

퓨전 호두과자는 필링과 토핑과정 모두 하나하나 수제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을 받아 현재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700여 개 학교급식에 납품을 하고 기업 급식과 커피 프랜차이즈 등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선한팩토리 권부상 대표는 "오리지널 호두과자를 학교에 납품했을 때는 팥맛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다양한 토핑을 한 퓨전 호두과자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퓨전 호두과자 인기에 힘입어 유통망 구축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고심하던 부천시와 손잡고 '2평의 카페'를 준비 중이다. 부천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시니어들을 고용해 핸드메이드 퓨전 호두과자와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해 이들의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선한팩토리의 퓨전호두과자는 정성가득한 수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진=조태근 기자)
선한팩토리의 퓨전호두과자는 정성가득한 수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진=조태근 기자)

교회나 기업 등 선한팩토리의 기업 정신에 동참해 작은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일반 카페에서도 선한팩토리의 호두과자를 공급받아 필링과 토핑을 통해 퓨전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 카페도 선한팩토리에서 오리지널 호두과자를 납품받아 토핑해 디저트로 판매 중인데 주력메뉴인 커피보다 호두과자를 찾는 손님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등에서 시식과 함께 브랜드를 알릴 준비도 하고 있다.

현재 선한 팩토리의 호두앤 호두과자는 온라인에서 만개의레시피,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지마켓, 옥션, 티몬, 위메프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하면 당일 생산된 신선한 호두과자를 배송받을 수 있다. 현재 선물용과 답례품, 아이들 간식을 위한 주문이 많다. 

선한팩토리의 퓨전호두과자는 정성가득한 수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진=조태근 기자)
선한팩토리의 퓨전호두과자는 정성가득한 수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진=조태근 기자)

7~8월은 학교 방학으로 급식이 중단되는데 매출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판매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권부상 대표는 당일 먹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냉동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으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호두과자를 즐길 수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또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대용으로도 강력추천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껏 생산한 호두과자를 소비자들이 최상의 맛으로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이라고.

선한팩토리가 만들어내는 착한 호두과자, 사람을 향한 진심이 담긴 무궁무진한 레시피가 빚어낼 호두과자의 무한변신은 계속된다.

 

 
 

"사람을 향한 선한영향력이 여기까지 오게했죠"

장애인과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 선한팩토리의 권부상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금융기관과 대기업 임원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의 총아 블록체인 브랜드 기획사인 젤리스페이스의 대표로 재직한 바 있다.

최첨단 산업에서 전통 제조기업으로의 급격한 궤도 변경에 대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도와줬는데 어쩌다보니 이제는 제 업이 돼 버렸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는 "처음 1년간은 전통 호두과자만 만들었는데 팔리지가 않아 어려움이 컸다"며 "워커힐 호텔에 근무하는 동생에게 메뉴개발을 도와달라고 해서 만들어진 게 지금의 퓨전 호두과자"라고 설명했다.

그의 SOS에 동생은 호두과자와 잘어울리는 퓨전호두과자 8종의 최상의 레시피를 만들어주었고 이를 토대로 만든 호두과자는 출시하자 마자 반응이 좋았다. 이후 학교 급식 등을 통해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권부상 대표의 본업을 살린 협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한때 몸담았던 젤리스페이스의 메타젤리스 NFT(대체불가토큰)를 소유한 홀더로 메타젤리스 캐릭터를 제품 박스와 제품 상세 페이지에 사용하고 있다.

메타젤리스 캐릭터를 보면 호두앤 호두과자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휴게소 간식 이미지에서 MZ세대 퓨전 디저트로 이미지 차별화를 꾀한 것. 실제로 학교 급식을 위해 실시한 호두과자 시식회에서 학생들이 캐릭터에 관심을 보였다.

권부상 대표는 장애인과 시니어 세대의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직영매장 운영에도 나선다.

"사회적 약자들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위해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적정한 인력 배치를 통한 효과를 검토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을 내듯 선한팩토리의 달콤한 퓨전호두과자가 장애인과 시니어 등 사회 취약계층의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