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부경찰서 청라국제도시 지구대 순경 윤지혜

최근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아진 만큼 밤낮으로 폐지나 재활용품을 모아 리어카에 끌고 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손발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한 겨울에도 열심히 폐지를 모아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 보행자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노인이 차지하고 있고, 노인 교통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들은 ‘다른사람들이 나를 피해가겠지’와 같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근력약화로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가는 것을 힘들어하며, 목적지에 최대한 가깝고 빠른 거리로 건너기 위해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한다. 한순간의 편함이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망사고와 연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노인들에게 교통질서에 대한 교육과 교육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정이나 경로당 등을 방문하여 노인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 야간시간대 노인의 무단횡단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야간외출을 자제시키거나 노인들에게 눈에 잘 띄는 형광조끼를 배부하여 부득이 외출시에는 형광조끼를 입는 등 운전자가 미리 노인을 견지하고 조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방법이다.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 외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운전자는 특히 노인의 보행에 양보하고, 골목길이나 모퉁이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사회에서 노인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노인들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하여 횡단보도 녹색등의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녹색신호 시간이 1초당 1m에서 0.8m 기준으로 늘어 날 경우 30m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하면 녹색신호시간이 30초에서 37.5초로 늘어나는 셈이다. 그 밖에도 지역별 특성에 따라 무단횡단을 막는 방호 울타리, 혼자 걷기 힘든 노인을 위한 핸드레일, 보도와 건널목 높이를 같게 한 고원식 건널 목, 차량감속을 유도하는 과속 방지턱 설치 등 여러기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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