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사서 정치계 비판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선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치는 타협과 상생의 정신이 아닌 대결과 싸움터로 변했다"며 현 정치권을 비판했다.

6일 오전 수원현충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6일 오전 수원현충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6일 오전 수원 현충탑에서 진행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우리 호국영령들 앞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서 부끄러운 마음 또 한편으로 금할 수가 없다"며 위와 같이 말을 이었다.

김 지사는 "경제는 많은 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또 앞으로 더 많은 경제 위기가 예상되는데 헤쳐나갈 길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는 통합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국영령들 앞에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고 경제를 살려서 과거의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질 높은 성장을 추진하면서 또한 대결과 싸움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만들 수 있는 그와 같은 길로 가도록 우리 호국영령들 앞에서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득권과 사익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의 미래와 공익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셨던 선열과 영령의 그 마음 이어받아서 함께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수임무 유공자, 여러분들의 숭고한 헌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한다"며 "그분들의 희생 뒤로 남겨진 유가족의 아픈 마음 또한 저희가 오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여러분들이 물려주신 대한민국을 더 크고 더 소중하게 계승하겠다"며 "우선 우리 경기도부터 더 많고 더 고르고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도를 발전시켜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도내 참전유공자들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53% 인상했으며, 대한민국 제3의 국립현충원을 경기도 연천에 조성하는 등 애국애족 정신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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