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ESG경영 선포..'배리어프리' 실천
문화예술공연에 수어·문자통역, 화면 해설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도 배리어프리 초점

차별없는 문화예술 참여 향유 환경 조성 주력
발달장애아동 예술교육 지원 등 가능성 발굴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란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을 말한다.

서구문화재단은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ESG경영을 도입한 만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해 서구민 모두가 차별 없는 문화예술 참여 환경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여가시간은 TV시청·인터넷 접속이 42.3%로 가장 높게 조사돼 일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등록장애인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인천은 15만명의 장애인이 거주중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수치이다. 서구는 인천지역에서 3번째로 많은 2만5000명의 장애인이 거주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구문화재단은 장애인의 충분한 문화예술활동 기회 보장을 위해 문화예술행사에서 수어통역, 문자통역, 화면해설 등 문화예술 ‘배리어프리’실천으로 ESG경영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배리어프리 음악극 친절한 돼지씨 공연 장면.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배리어프리 음악극 친절한 돼지씨 공연 장면.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장애가 문화참여의 장벽이 될 순 없지!
재단은 오는 4월22일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배리어프리 콘서트 '함께하는 공감콘서트 1'을 시작으로 장벽 없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22일과 23일 양일간  △ 배리어프리 전시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의 소리展' 도 서구문화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5월26일에는 청라블루노바홀에서  △ 배리어프리 음악극 '친절한 돼지씨'를 선보인다. 배리어프리를 위한 수어 통역, 음성해설, 자막삽입 등 장애인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어 시청각 장애인들의 문화참여 기회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오는 22일에 개최되는 '함께하는 공감콘서트1'에서는 강범석 서구청장과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장애인 현황과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책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이 장애예술인의 예술활동 지원의 사례와 더불어 장애예술인 지원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장애물 없는 공연장으로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환경 구축
시설물에 대한 배리어프리 실천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시작한다. 인천서구문화회관은 1995년 개관 이후 첫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다. 당초 리모델링은 무대 및 객석 시설에 대한 환경개선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장애물 없는 문화예술 환경 구축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시설물 개선을 추진한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공연장 이용 동선 및 편의성을 고려한 주차공간 개선과 공연장 내 화장실 개선 등 배리어프리 공연장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가능성 발굴을 위한 교육 지원
인천서구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에서도 배리어프리를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문턱 너머 예술 나들이' 사업은 대표적인 서구문화재단의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올해는 소외계층 아동과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발달장애인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인천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협력하여 추진된다.
  
발달장애 청소년 대상으로는 '예술나들이 IN 아트브러쉬'사업이 추진된다. 기능중심과 체험중심의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에서 벗어나 서구의 마스코트인 서동이·동동이 피규어를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며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아 긍정감을 향상한다는 내용이다. 5월부터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4회차로 진행되며 4기수 운영을 통해 40명의 발달장애인과 함께한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더 많은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진행 중인 찾아가는 예술학교.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이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2023년 ESG경영을 선포하며 ‘배리어프리’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더 많은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진행 중인 찾아가는 예술학교. (사진=인천 서구문화재단)

그 외에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티켓제공, 아동·장년층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등 문화예술전문 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종원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ESG경영과 배리어프리 실천은 열린 자세로 모든 서구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재단 경영혁신의 일환”이라며, “인천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ESG경영을 도입한 만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해 서구민 모두가 차별 없는 문화예술 참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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