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사구 방재 역할 생물다양성 등
환경적 가치↑.. 개발 등으로 훼손
심포지엄 통해 보전 방안 등 의견

[일간경기=황지현 기자] 인천시의 해안사구 가치를 알리고 보전과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사구 심포지엄이 4월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대청도 옥중동 해안사구

인천시의 해안사구 가치를 알리고 보전과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사구 심포지엄이 4월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사진은 대청도 옥중동 해안사구. (사진=인천시)

인천지역 해안사구는 총 22곳으로 강화군 1곳, 옹진군 16곳, 중구 5곳이 위치해 있다.

특히 옹진군 대청도의 옥죽동 해안사구를 품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산태형 사구였던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는 과거 해안사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심은 방사림으로 인해 모래가 쌓이지 못하고 오염 등으로 인해 많은 모래가 유실되고 사구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해안사구는 자연재해로부터 일차적 방재 역할을 하고 육지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중간지역으로 생물 다양성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환경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하지만 과거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모래를 공급하는 골재원 정도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사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개발 및 훼손돼 소멸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따라서 사구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보전 등 관리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훼손되고 소멸 위기에 처한 해안사구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방안 등 활발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강지현 국립생태원 박사의 ‘우리나라 해안사구 현황과 관리 역사’,  김대현 서울대 교수의 ‘사구형성 매커니즘과 관리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최광희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인천지역 해안사구의 가치와 문제점’에 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서종철 한국환경지리연구소 대표를 좌장으로 참여 연구원과 교수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해안사구 현황과 해외 관리 사례, 사구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미래가치, 보전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됐다.

정우영 시 해양환경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민들이 사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며 “시는 ‘사구의 날(4.9)’을 정부 기념일로 제정 건의하는 등 해양환경 관리의 선도 도시로써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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