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노후교량 정밀 안전 점검 필요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로 노후 교량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는 등 D등급 이하를 받은 도로 교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국토안전관리원)
지난해 말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는 등 D등급 이하를 받은 도로 교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국토안전관리원)

특히 시설물안전법 상 관리대상 전체 시설물로 보면, 660개가 미흡 또는 불량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손상여부 및 그 현황에 대한 즉각적인 정밀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설물·교량 안전진단 등급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D등급 이하를 받은 도로 교량이 2020년 142건, 2021년 186건, 2022년 18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설물안전법’(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물 전체 중에서 D등급(미흡) 이하를 받은 개수는 2020년 462개, 2021년 620개, 2022년 660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은 개수는 도로 교량 2020년 15개, 2021년 18개, 2022년 19개였고, 시설물 전체로는 같은 기간 41건, 49건, 48건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안전법령 등에 따라, 시설물을 1~3종으로 분류하고 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안전 관리하고 있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며, E등급은 즉각 사용 금지 및 보강·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2022년 기준 D·E등급 이하 도로 교량 개수를 시도별로 보면, 강원이 57개로 가장많았고, 경북 42개, 전남 20개, 충남 17개, 전북 16개, 경기 14개, 충북 12개, 경남 6개, 서울 3개, 부산과 광주 각각 1개였다. 나머지 시도에는 없었다.

같은 연도 시설물 전체 중에서 D·E등급은 서울 74개, 부산 65개, 인천 19개, 대전 7개, 광주 1개, 울산 11개, 경기 114개, 강원 90개, 충북 25개, 충남 51개, 전북 66개, 전남 46개, 경북 60개, 경남 29개, 제주 2개였다. 대구와 세종에는 없었다. 위험시설물이 경기도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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