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40대 남성의 방화
용의자 "전혀 기억 안나"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동구에 있는 현대시장에서 점포 수십여 채를 태운 불이 나 점포 55곳이 한꺼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건 원인은 술에 취한 40대 남성의 방화였다.

4일 오후 인천 동구에 위치한 현대시장에서 난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소방관들. (사진=인천소방본부)
4일 오후 인천 동구에 위치한 현대시장에서 난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소방관들.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38분께 지역 내 동구에 위치한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시장에서는 화염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면서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서 5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불길을 잡은 뒤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낮추고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진화 작업을 통해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2시 2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시장 내에 있는 점포 55개소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화재는 40대 취객의 방화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