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민선8기 경제정책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교육도시로 널리 알려진 오산이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오산 경제를 살려 작지만 강한 도시 오산을 표방하고 나섰다. 민선 8기 오산의 시장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이권재 오산시장은 집권 초반부터 “오산시민이 잘 먹고, 잘 살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며 마당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신년인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신년인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이 시장은 오산 경제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오산의 교통 여건을 개선해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조건을 오산 스스로 구비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오산의 교통여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작된 이 시장의 행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방문과 국토부장관 면담 그리고 여의도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읍소하면서 “오산의 교통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는 현실을 설명하며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덕분에 지난 수년간 미루어져 왔던 ‘경부선 철도 횡단 고가도로’ 조기착공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민주당 소속 시장인 정명근 화성시장을 만나 상습정체를 보이는 82번 국지도 확포장공사를 오산시와 화성시가 협력해 조기에 공사를 마무리 짓자는 회담을 했다. 때문인지 상습정체를 보였던 82번 국지도의 ‘벌음3거리 구간’은 4거리로 변모하면서 획기적으로 정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화성 구간은 정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이 시장은 같은 당 소속의 이상일 용인시장과도 별도로 만나 오산에서 남사로 넘어가는 도로를 조기에 확포장하자는 의견을 내고 동의를 구하는 등 오산의 교통 문제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아직 이 시장의 행보에 따른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속도를 낸다면 조만간 오산의 차량 막힘 문제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근 지역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 시장은 오산의 만성적인 예산 낭비 상황도 체크하고 있다. 먼저 이 시장은 오산의 산하기관 중, 중복되는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는 통폐합을 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확 줄이고 있다. 이 시장은 “시의 예산은 곧 시민의 혈세다. 그런 혈세를 함부로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자기 돈 같으면 세금을 함부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며 시의 예산은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의 이런 주문을 받아들인 오산시청은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 교육재단과 문화재단 일부를 통폐합하는 강수를 두었으며, 활동이 없는 부서들을 줄이고 팀장이 주도해서 일을 꾸려 나가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도 없는 것은 아니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난해 예산이 남았는데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라고 주장하며 이 시장의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으나 오산시의 구조조정은 대세라는 흐름을 타고 있다.

이 시장이 집권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오산시민과의 100년 동행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발로 뛰어야 하고, 시민보다 앞서 생각해야 시가 편안해진다”는 이 시장의 철학은 확실히 오산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특히 오산 시민들은 이 시장의 공약 중 오산 랜드마크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산 랜드마크 건설은 이 시장이 오랜 시간 그림을 그려왔던 빅피처 중의 하나다. 오산 랜드마크는 오산 스스로 오산의 자산을 오산 안에서 소화하고. 외부의 자산이 오산에 쌓이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그리고 오산랜드마크와 오산천변에 이어 시내에서 독산성으로 이어지는 명품길을 조성해 오산도 충분히 관광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오산랜드마크에서 국제회의가 열리고 국제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오산을 구경하고, 다시 오산 오색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구조를 만들면 오산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오산 독산성까지 이어지는 명품 산책로가 조성되면 오산이 명실상부한 진짜 관광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오산 시민들은 이 시장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면서 기대하는 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수도권에 있는 젊은이들이 강남이나 홍대 그리고 수원 인계동 거리보다 더 많이 오산을 찾을 수 있도록 e-sports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시장은 오산에 젊은이들의 거리와 함께 e-sports 전용구장을 만들어 경기 남부에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경기남부에서 오산이 가장 역동적인 기초자치단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시장은 자신의 집권 기간에 오산이 교부세로 살아가는 도시에서 법인세로 자생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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