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저상 승강장 동시정차 도입 시 가능

[일간경기=류근상 기자] 수서평택고속선(SRT)에 고상·저상 승강장에 동시 정차할 수 있는 새로운 열차를 도입한다면 GTX 용인역 정차가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는 2월16일 수서평택고속선(SRT)에 고상·저상 승강장에 동시 정차할 수 있는 새로운 열차를 도입한다면 GTX 용인역 정차가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용인시)
용인시는 2월16일 수서평택고속선(SRT)에 고상·저상 승강장에 동시 정차할 수 있는 새로운 열차를 도입한다면 GTX 용인역 정차가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용인시)

용인시는 2월16일 GTX 용인역에 SRT 정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 용인역에 SRT가 정차하려면 고상과 저상 승강장에 동시 정차가 가능한 EMU-320 열차가 도입돼 운행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 조건이 갖춰지면 B/C가 1이 넘는 2.06으로 분석돼 추진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GTX는 지상보다 높은 곳에 승강장이 있는 반면 SRT는 저상 승강장에 서기 때문에 동시 정차가 가능한 열차가 필요한 것이다. 

㈜SR은 오는 2027년 새로운 열차를 도입해서 운영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SR이 고상과 저상 승강장 둘 다 정차할 수 있는 열차를 들여온다면 SRT가 GTX 용인역에 설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GTX 용인역에선 승강장 길이가 당초 설계된 165m에서 201m로 연장되면 SRT 정차 여건이 일단 마련된다.

기존 승강장에 고상·저상 홈 동시 정차가 가능한 EMU-320(199m)이 원활하게 드나들도록 여유 거리(2m) 등을 고려해 최소 36m 이상 연장해야 하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터널 확장이나 야간공사를 하지 않고도 GTX 용인역 공사를 할 때 승강장 길이를 연장하면 되는 만큼 경제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토부와 관계기관에 알려 SRT 용인 정차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GTX 용인역은 시민들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버스와 철도, 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결된 복합환승시설로 조성된다”며 “GTX와 SRT는 수서~동탄간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용역 결과에 따른 전제 조건을 충족하고 SRT의 GTX 용인역 정차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면 교통수단의 효율성과 시민의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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