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소각장 고양시 설명회서 주민 강력 항의]

어제 고양시에서 마포 소각장 관련 설명회가 열렸는데요.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 신우성 기자)
 

어제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에서 서울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생활폐기물 소각장) 2차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마포구 상암동과 인접한 고양시 주민에게 소각장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서울시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주변 지역의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내용이었는데 고양시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주민 설명회에서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서울시 기피시설 고양시에서 나가라', '마포 소각장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어 보였습니다.
한때는 서울시 공직자와 고양시의원 간 험한 말과 몸싸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심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덕은지구의 한 주민은 이미 고양시에는 난지물재생센터,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등 유해시설이 많은데 소각장을 증설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지금 마포구 소각장 돌아가고 있는데 거기에 1천톤이라는 소각장을 추가 신설을 한다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어요. 아이들 또한 그 소리를 듣고 나서는 너무 불안해서 우리가 거기서 과연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냐는 그런 얘기를 할 정도예요.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준호 의원은 전략영향환경평가가 미흡했고 입지 선정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준호 국회의원)
심도 있게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했는데 그 심도 있는 논의 속에 유력 후보지의 시의원이 참여를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이보세요. 왜 거짓말을 하세요! 거짓말하지 마시라고요. 왜 자꾸 거짓말들을 하십니까 지난번에 공청회 갔을 때도 저희 주민들 열한 명 제외하고 백사십여 명 다른 사람 갖다 앉히시고 공청회를 진행하셨던 거 저희한테 들켜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으면 적어도 물어보는 질문에는 똑바로 대답을 해야죠.


서울시 관계자는 입지 선정이나 전략영향환경평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규환 /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건립1팀장)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우리가 자료를 유출했느냐? 아니요. 
아니 선생님. 우리가 자료를 유출했느냐? 절대로 한 적 없습니다.
이 안에 있는 분들이 또 주관적 평가를 했느니 객관적 평가를 했느니 하는 이 부분은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셔갖고 저희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거 말고 무슨 답을 더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나중에 언제든 다시 재검토가 가능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발언하겠다는 주민들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예정된 시간보다 46분 지연된 오전 11시 46분에 설명회를 종료했습니다. 일간경기TV 신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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