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시흥 배곧 대교 건설... 물 건너가나]

2014년 부터 추진해온 송도와 배곧 주민들의 숙원 사업, 배곧대교 건설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 신우성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환경을 파괴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 윤혜원 주무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했을때 해당 도로가 건설되는 지역이 습지보호지역이고, 그 쪽으로 겨울 철새나 여름 철새들이 많이 들어오는 지역이여서 그 부분에 대한 환경적인 영향이 우려되어서 의견을 드렸거든요. 

이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건데요, 송도 주민만 해도 20만명에 이르고, 아암대로 등 해안도로는 이미 최대 1일 교통량인 10만대를 넘어선 13만대로 교통 정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천시와 시흥시는 13일 하남시에 위치한 한강유역환경청을 찾아 배곧대교 건설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인천시 도로과 / 방제웅 주무관]

현재 습지 보호 지역 내 해상교량이 전국적으로 14개소 정도 습지보호지역내 해상 교량이 있거든요. 근데 그 해상 교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지의 기능 생태계가 저해됐다거나 우려됐다는 사례 자체가 현재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인천시 입장에서는 현재 행위제한 방식으로 해서 그 배곧대교 건설을 추진하려고 하는 거구요. 

현재 인천시와 시흥시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아암대로의 교통정체 완화와 양 경제자유구역을 잇는 국가경제력강화 사업으로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시흥시 경제자유구역과 개발팀 / 송인선 팀장]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는 계속 했었는데, 의견이 안 맞다보니까요. 저희는 진행하는 쪽으로 계속 얘기는 하는데 환경청에서는 어렵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는 하거든요. 저희도 아시다 싶이 행정심판해서 기각이 될 것 같다보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의견을 타진을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송도와 시흥, 각각의 경제자유구역을 잇는 기반시설이 바로 배곧대교인데, 건설이 무산되면 국가경쟁력의 강화와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경제자유구역의 목적과는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배곧대교 총 사업비는 1904억원에 달하고, 배곧대교 건설로 발생하는 대규모 물동량의 통행비용 절감 효과는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배곧대교 건설에 제동이 걸리면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배곧과 송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간경기 tv 신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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