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형실 기자] 일자리 구합니다/아니 이런 성수기에 꼭 필요한/황금벌판 지킴이/ 아예 분양받아 가세요/ 가격도 아주 저렴합니다/그렇다고 결코 작년 거 재활용도/메이드 인 차이나도 아닙니다/이미 허수에미도 분양돼버리고/이제 저 하나만 남았지요/품질이요?/눈치없는 참새는 백프로 보장합니다/단 눈치빠른 참새와/ 꿩과 비둘기 메뚜기는 보장에서 제외합니다/저 이래봬도 허수아비거든요 (時 ‘허수아비’ 전문)

환경직 공무원과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원 작가가 첫 시집 ‘선퇴의 꿈’을 냈다.

서정원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문학사조 문인협회 사무차장 등으로 활동하며 현대문확사조를 통해 시와 시조를 등단, 시인으로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공직생활과 숲 해설 및 약용식물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복수초의 사랑’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한여름 밤의 꿈’ ‘이룰 수 없는 사랑’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등 5부로 나눠 116편의 시를 담았다.

작가는 시집의 도입부 ‘시인의 말’에 시집을 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시절 주고 받았던 상처들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치유 하고 싶었다”며 “지난 시절 하지 못한 사랑의 고백과 뒤늦게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으로 지금껏 걸어온 이력을 되돌아보며 꿈밈없이 쓴 고백록이다.

한 사람에게라도 한마디라도 위로를 주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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