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민간인·단체·공무원 1031명에 표창장
월평균 86명 꼴.. “명함도 아니고 너무 남발” 지적
구 관계자 “유공자 많아..공적 심사 등 검증 거쳐”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공적이 현저한 주민 등에게 수여하는 표창장 등이 한해 1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미추홀구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추홀구청장의 주식회사 디씨알이의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오염토양반출정화계획서’에 대한 위법한 적정통보에 대한 감사청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추홀 구청 전경.
인천 미추홀구가 공적이 현저한 주민 등에게 수여하는 표창장 등이 한해 1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표창장을 너무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은 미추홀 구청 전경.

1월3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구 포상 조례에 따라 지방행정이나 지역사회에 공헌한 공적이 현저한 경우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상은 외국인을 포함한 구민 등 민간인이나 공무원과 기관 및 단체로 구청장이 수여한다.

포상은 구민상을 비롯해 표창장, 감사장, 상장 및 모범공무원 포상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미추홀구는 이 조례에 따라 지역 주민이나 공무원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그들의 공적을 기렸다.

실제로 미추홀구는 지난 2021년 11월1일부터 올 10월31일까지 1년간 103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는 월평균 86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미추홀구가 매일 약 3명 꼴로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558명이고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는 473명이다.

지난해 2달 간 수여한 표창장이 올해 10달 간 수여한 인원보다 오히려 더 많아 비교가 됐다.

이는 표창장 수여가 연말에 집중돼 있다는 반증이다.

표창장 유형별로는 구청장 표창장이 민간인 67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공무원 113명, 단체 17곳이다.

인천시장 표창장은 공무원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간인 52명, 단체 1곳이다.

중앙 표창장의 경우는 공무원이 6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민간인 1명, 단체는 단 1곳도 없었다.

표창장 수여자 가운데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장 표창장 민간인의 경우 여성이 54%에 해당하는 362명이었고 공무원은 64명으로 57%를 기록했다.

시장 표창장은 민간인 여성이 63%로 33명이고 공무원은 66명으로 58%, 중앙 표창장은 33명으로 55%를 차지했다.

올해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미추홀구청장 표창장을 수여 받은 민간인도 총 160명이나 됐다.

이는 일평균 3.5명 꼴이다.

이처럼 미추홀구에서 표창장 등을 수상사하는 민간인과 단체, 공무원 등이 무려 연 1000명이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표창장이 직장인이나 영업사원이 나눠주는 명함처럼 너무 많이 남발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50개가 넘는 부서에서 추진하다보니 유공자가 많아 표창장 수여 인원이 많은 것”이라며 “다만 아무나 주는 게 아니고 사전 공적 심사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수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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